25일 대연평도를 출발해 인천연안부두까지 운행하는 (주)고려고속훼리 플라잉 카페리호가 출항을 하지 않고 정박해 있는 모습.(사진=김선호 기자)

대연평도를 출발해 인천연안부두까지 운행하는 (주)고려고속훼리 플라잉 카페리호가 25일 출발예정시간보다 삼십여분 늦게 출항을 하고 운항중 추진기에 로프가 걸려 바다위에서 30여분간 정선하는 사태가 벌어져 승선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대연평도에서 오후 3시 30분에 출항 예정이였던 플라잉 카페리호는 출항예정시간보다 30여분이 지난 오후 4시 7분에 출항을 했는데 출발 지연에 따른 공식적인 사과도 없이 안내 방송으로만 출항이 늦어져 죄송하다는 안내멘트만 전해 승선해 있던 많은 승객들과 관광객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대연평도를 찾은 관광객 김모씨는 “출항시간이 정해져있는데도 승객을 더 태우기 위해 일부러 늦게 출항을 하는 것 아니냐”며 “표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이미 승선시간을 넘겼으면 표를 판매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늦게 오는 사람들을 위해 표를 판매해 미리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플라잉 카페리호 관계자는 “표를 예매한 사람들이 늦게 오는 바람에 출발이 늦게됐다”며 “승객들에 편의를 위해 30여분간 지연됐다”고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또한 출발을 늦게 한 플라잉 카페리호는 약 40여분 후에는 안내방송을 통해 배의 추진기(프로펠러)에 로프가 감겨 제거를 해야 한다며 바다위에 정선을 해 또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승객들은 “도대체 (주)고려고속훼리 플라잉 카페리호 관계자들은 늑장출항과 추진기에 로프가 감겨 정선을 하고 있는데도 승객들에게 관계자들이 찾아와 애기를 하는 사람도 없고 안내 방송으로만 출항지연과 추진기에 이상이 있다고만 전달하냐”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25일 대연평도를 출발해 인천연안부두까지 운행하는 (주)고려고속훼리 플라잉 카페리호가 운항중 추진기에 로프가 걸려 바다위에서 30여분간 정선해 있는 가운데 선내에 있는 승객들에 모습.(사진=김선호 기자)

한편 본지 기자를 마중 나왔던 다른 기자가 연안부두 2층 (주)고려고속훼리에 찾아가니 회사관계자는 “연평도 주민들의 티켓 발매가 늦어 30분의 출항이 지연됐다”며 “연평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는 변명을 했고 “고속페리호가 정선한 이유는 떠다니던 부유물(로프)로 인해 그런 것”이라며 “긴급조치를 끝내고 20~21KNOT로 운행해 오후 7시쯤 도착한다”며 플라잉 카페리호 추진기(스크류)에 감긴 로프 제거를 위한 잠수요원 확보에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해경본부 사고의 사실을 통보했느냐는 질문에는 “해경에 연락할 사항이 아니고 운항관리센터에 보고를 끝냈다”고 밝혀 선사측이 무대책으로 일관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샀다.

이날 플라잉 카페리호는 대연평도에서 오후 3시 30분 출항에 오후 6시 이전에 도착할 예정이였으나 출항지연과 추진기 사고로 인해 예정 시간을 훨씬 넘겨 오후 7시 10분 인천연안부두에 도착했다.

이번 (주)고려고속훼리 플라잉 카페리호의 출항 지연과 추진기에 로프가 감겨 바다위에 정선을 하는 등 사고에 대해 (주)고려고속훼리 플라잉 카페리호 선사측과 운항을 위해 탑승을 한 선박 관계자들에 사고 대응과 관련해서는 안전 관리에 대한 소홀과 승선해 있던 승객들에 대한 최소한의 서비스가 결여된 행동을 보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다위에 정선에 있으면서도 탑승하고 있는 승객들을 위해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아울러 승객들을 위해 선박에 탑승한 관계자들이 승객들을 위해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아 큰 충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