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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기도 부부, 응급환자 잇따라 구조한 경찰관 -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 정덕재 경사 맹활약 ‘훈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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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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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한 부부와 갓길에 세워진 트레일러 운전석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응급환자를 잇따라 구한 경찰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고속도로순찰대 제2지구대에 근무하는 정덕재 경사.

정 경사는 지난 29일 오후 3시 40경 경부고속도로 대전 구간을 순찰 중이었다. 잠잠하던 무전기에서 다급한 지령이 떨어졌다.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60대 부부가 번호를 알 수 없는 렌터카를 타고 집을 나갔는데 위치 추적 결과 회덕분기점 부근이니 공조수색을 요청한다.”는 내용이었다.

무전 지령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회덕 분기점 근처에서 의심 가는 차량을 발견할 수 없었다. 정 경사는 곧바로 운전대를 돌려 부부가 이동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탄진휴게소로 내달렸다. 부부가 타고 나간 차량이 렌터카라는 점에 착안해 일단 휴게소 내에 주차된 승용차중 렌터카 번호가 붙은 차량을 찾아 뛰어다녔다.

그러던 중 렌터카 운전석과 조수석에 나란히 앉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부부를 발견했다. 조수석과 운전석을 번갈아 가며 유리창을 두들겨 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승용차 안 바닥에는 수면제로 보이는 빈 약통까지 보였다.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정 경사는 차량 뒷면 유리창을 깨고 곧바로 응급조치에 나섰다. 부부는 잠시 후 도착한 119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 결과 이들 부부는 지병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남편(69)과 남편을 병간호를 해오던 아내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루가 지난 30일 오전 11시 25경. 평소와 같이 경부고속도로를 순찰하던 정 경사 눈에 갓길에 주차된 탱크로리 차량이 눈에 들어 왔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차량에 다가가 보았지만 운전자가 보이지 않았다.

조수석 문을 열어 보니 운전자 윤 모(63)씨가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맨 채 의식을 잃고 조수석으로 쓰러져 있었다. 119에 출동 요청 후 정 경사는 김정삼 경위와 함께 윤 씨를 차량 밖으로 옮겨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하며 윤 씨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윤 씨는 곧이어 도착한 119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신속한 현장 출동과 응급조치로 이틀 연속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정 경사는 “고속도로 위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세 분 모두 빨리 건강을 회복해 새해에는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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