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이 급성장하는 글로벌 해양·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 선점을 위해 국회에서 머리를 맞댔다.
송옥주 국회의원실과 부산광역시, 한화오션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해운협회가 후원한 ‘함미조선협력(MASGA)시대를 여는 해양MRO·수리조선 클러스터 구축 토론회’가 3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1조5,000억 원 규모 부산항 신항 대형선 전용 수리조선단지 구축, 함정 MRO 전문인력 양성, 중소조선소 시설 투자, 민·군 협력 확대 등 국내 MRO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특히 국내 대형 선박의 수리 물량 상당수가 중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실에서 국내 수리조선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부산항 신항 입구 해역에 39만㎡ 규모의 대형선 전용 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하고, 드라이도크 2기와 플로팅도크 1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1조5,000억 원으로, 정부 5,000억 원과 민간 1조 원이 투입되며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도 중소조선소의 함정 MRO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군은 첨단 함정 장비 증가와 인력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MRO 역량 활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함정 MRO가 향후 함정 건조와 방산 수출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과의 수리 단가 경쟁에서 국내 조선업계가 불리한 만큼 단순한 사업 확대보다는 중소조선소의 부두·설비 투자 지원과 대기업·중소조선소 간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송옥주 의원은 “해양 MRO는 단순한 선박 수리를 넘어 한국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라며 관련 입법과 예산 지원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의는 한미 조선협력 확대와 맞물려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조선산업의 기반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가 향후 국회와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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