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홈피에서 사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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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고문 끝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부에 “국민 보호를 위해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캄보디아 범죄 관련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외교부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며 “외교부는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 확보 등 다양한 조치를 진행 중이며 필요 시 추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7월 17일 20대 대학생 A씨가 “현지 박람회 참석”을 이유로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3주 만인 8월 8일,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 범죄조직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알려졌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 따르면 A씨의 사망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사망 원인으로 기재돼 있으며, 함께 납치됐다가 구조된 한국인 피해자 B씨는 “A씨가 심한 폭행으로 걷지도, 숨도 쉬지 못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경북경찰청은 이달 중 본청 과학수사대와 함께 캄보디아 현지에서 공동 부검을 실시하기로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검시만으로는 사인을 확정하기 어려워 부검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 검찰은 지난 10일 A씨 살해 혐의로 중국인 용의자 3명을 살인 및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국영 AKP통신이 보도했다.
또 A씨를 현지로 유인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1명도 한국 경찰에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계좌 거래 내역과 통신 기록을 토대로 상선 조직을 추적 중이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로 경보를 상향 조정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은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한국 국민의 안전 보장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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