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오찬으로 "국내 정치는 소통하며 풀면 되지만 외교 문제는 걱정이고 당면 과제이니 반기문 전 사무총장께서 경험과 지혜를 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반 전 총장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앞으로도 새 정부의 외교 정책 수립과 외교 현안해결에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오찬은 예정된 70분을 훌쩍 넘긴 1시간 50분간 진행됐으며, 당면한 외교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이어졌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으며 반 전 총장은 "새 정부 출발을 잘하셔서 국민 지지를 크게 받고 계시고, 미국 조야에서도 높은 평가와 기대를 한다"며 "문 대통령께서 어느 때보다 한반도 상황 등 힘든 여건에 처해 있어 잠 못 이루시는 밤이 많으시겠지만 지금 국민 지지도 높고 잘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정중하면서도 당당하게 임하는 게 좋다. 한미동맹이 초석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며 "북핵에 대한 한미 간 공통분모를 잘 활용하는 게 좋겠다. 북핵 문제를 포괄적·단계적·근원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철학은 미국과 같은 입장이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 초기에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북한에 원칙적 자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
는 "최근 새 정부 출범 후 두 번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성명을 보니 매우 적절한 수준이어서 잘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북관계 물꼬를 트는 것도 중요하다"며"외교도 국민 총의를 참작해 풀어가면 된다. 외교는 상대방이 있어 어려움이 많이 따르게 돼있는데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국가 간 발생한 현안은 현안대로 풀고 다른 부분도 함께 풀어가는 게 국가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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