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노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 지난 4일 의왕시 관내 한 시립요양원 어르신들에게 아련한 옛날을 회상하며 지나간 한때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려 어르신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건강누리 의왕시립 노인요양원은 이날 오후 요양원 5층 옥상공원에서 어르신들과 그 가족, 요양원 직원과 봉사자 등 130여명이 함께 하는 ‘노인의 날 추억나들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어르신과 가족들은 곤룡포와 왕비복을 입고 임금님 행세를 하거나, 전통혼례복을 입고는 결혼식 때의 신랑신부로 돌아가 수줍게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또 지금은 사라진 검은색 교복을 입고 까까머리·단발머리적의 흘러간 학창 시절 추억에 잠겨보기도 했다.

  이날 추억나들이에는 전문 사진작가들과 여성단체 회원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해 노인의 날 노인공경의 의미를 더 깊게 했다. 전문사진 작가로 활동 중인 윤창오, 조성진씨는 어르신들의 추억여행을 사진으로 담기 바빴고, 손병순, 조정순, 임순심, 권인양, 박정애씨 등 10여명의 의왕시 여성단체 연합회 회원들은 어르신들에게 메이크업을 해 주는 봉사를 펼쳤다.

  이날 추억나들이에 참여한 한 어르신의 가족은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이 정말 오랜만에 옛날 생각을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하루 즐겁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준 봉사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만족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