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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관리공사, 직원의 20%는 ‘재택근무’ 임종성 의원 “낙하산 경영진, 인력 돌려막기로 공사 망가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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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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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감리업무를 담당하는 한국건설관리공사의 경영상황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09년 600억원에 달하던 매출은 6년새 200억이나 줄어들었고, 감리업무 수주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상황 타개를 위해 민간 매각도 추진해 봤지만 6번이나 유찰됐다.


 경영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수주량 확대와 기업정상화 방안을 고민하는 대신 ‘재택근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이를 통해 사업수주 부진으로 집에서 쉬는 직원들에게 월급의 75% 수준의 급여는 물론, 월 10~20만원 선의 자기계발비를 지원해왔다.


 지난 2011년 이후 공사의 재택근무 신청건수는 총 608건이다. 공사 직원이 500여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연 평균 전체의 20%가 일이 없어 집에서 쉬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공사가 이렇게 휴식을 취한 재택근무자들에 지급한 임금은 총 91억원이나 된다. 심한 경우에는 한 직원이 4년 동안 950일 재택근무를 한 경우도 있었다.


 건설관리공사는 “재택근무자들이 휴식기간 중에 PQ(사전자격심사)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운이 없어 계약이 부진한 탓”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 평균 150일 이상을 쉬는 직원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것을 ‘운’의 문제로 봐야할지 의문이다.


 실제로 한국건설관리공사는 대내외적으로 인력구조가 노후화되고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1조원 규모의 감리업계에서 2.8%의 초라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시작된 민간 매각 작업 초기 제시했던 444억이라는 매각액은 2014년 271억원까지 떨어졌지만, 결국 민간 매각은 최종 유찰됐다. 건설관리공사의 대내외적 위신이 얼마나 좋지 못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임종성 의원은 이에 대해 “건설관리공사 경영진의 경영개선 노력 없이 이런 ‘인력 돌려막기’식의 운영은 공사와 직원 모두를 망가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민간 매각, 직원 전문성 향상 등 전방위적으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진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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