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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대우조선해양 회계법인의 수상한 계약 지적 - 최근 10년간 68억원, 매년 과도하게 올려줘 회계법인 길들이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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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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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회계법인에 감사 대가로 지급한 보수가 매년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6년 2억8천500만원이었던 회계법인 보수가 2015년 8억2천만원까지 약 3배 가까이 뛰었으며, 2016년에는 10억9천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국회 정무위, 서울 강북을)이 5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대우조선의 회계법인 계약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2006년 이후 회계법인과 맺은 외부 감사 계약 금액은 총 68억9천만원에 달한다며 기업은 3년마다 한 번씩 입찰을 통해 외부 감사인을 선정하게 돼 있다.

 

 대우조선의 외부 감사인은 2004~2006년과 2007~2009년 삼정KPMG, 2010~2012년과 2013년부터 작년까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그러다가 올해 3월 분식회계 여파로 금융감독원에 의해 안진에서 삼일PwC로 바뀌었으며 대우조선은 매년 회계법인에 감사 보수를 올려줬다고 밝혔다.

 

특히 수조원대 분식회계가 저질러진 2013년부터 작년까지 안진과 맺은 외부 감사 계약 내용을 보면 2013년 4억7천만원이던 감사보수가 2014년 5억4천600만원으로 늘고 2015년에는 8억2천만원까지 뛰었다며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2014년에 종속기업 연결 감사 업무가 늘어났고, 작년에는 금감원 감리를 받아 감사인원 투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대우조선은 또 2010년 안진과 2억8천만원에 외부 감사 계약을 맺었으나 2011년 4억1천만원, 2012년 4억7천만원으로 감사보수를 대폭 올려줬다며  산업은행은 이와 관련해선 대우조선이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연결회사가 14개사에서 18개사로 늘어났고 감사 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용진 의원실은 "IFRS 도입 등은 충분히 예고된 사안인데 애초 감사 계약을 체결할 때 반영하지 않고 매년 감사 보수를 올려주는 형식을 취한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대우조선이 보수를 매년 올려주는 식으로 회계법인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IFRS는 2009년 국내에 도입됐고, 2011년 일반 상장기업과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본격화됐기 때문에 충분히 계약에 반영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09년과 2010년, 산업은행은 이미 IFRS를 대비해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에 따로 용역으로 9억5천만원, 1억9천600만원을 각각 챙겨주기도 했다.

 

대우조선이 회계법인이 제시한 금액보다 오히려 많은 금액으로 계약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부 감사인을 선정할 때 최저가 입찰이 관행임에도 최저가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회계법인을 외부 감사로 지정하기도 했다.

 

 2007년 삼정은 감사 보수로 2억8천만원을 제안했으나 대우조선은 그보다 많은 2억9천만원에 계약을 맺었으며  당시 EY한영은 2억6천만원, 영화회계법인은 1억5천만원을 제시했지만 대우조선은 굳이 삼정에게 감사를 맡기고 계약금도 올려준 것이다.

 



이를 2004~2006년 3개년 연속감사 이후 삼정과 재계약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비정상적으로 계약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박용진 의원은 "대우조선이 2006년 이후 회계법인들에 지급한 수십억원대의 비상식적인 보수는 부실감사 및 분식회계와 연관됐을 개연성이 크다"며 "대우조선 부실에 회계법인 책임도 분명히 있는 만큼 청문회에서 본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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