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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다시 밥그릇 싸움 두 홍씨 격론, "바퀴벌레 Vs 낮술 드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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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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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선후보. 홍문종 의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선후보. 홍문종 의원


물은 흘러야 한다. 그런데도 흐르지 않는 물이 있다. 자유한국당 내 친박이다. 이들은 18대 박근혜 정권의 주류로서 권력의 단맛을 봤다. 진골로 계급이 수직 상승되어 4년을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소낙비를 피했다가 19대 대선에서는 홍준표 전 후보의 울타리에서 활동을 했다. 최근 당권을 잡기 위해 자유한국당 내 밥그릇 싸움의 주인공으로 그것도 대선을 치른 지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친박이라는 이름이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발단은 미국에 가 있는 홍준표 전 대선후보가 SNS를 통해 “박근혜 탄핵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 보려고 설치는 사람들이 참 가증스럽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친박계를 정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친박 핵심들도 즉각 반격을 가했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선거하면서 저희가 목이 터져라고 외치면서 ‘우리가 사는 길이고 당이 사는 길’이 홍준표 전 후보가 당선되는 길이라고 도왔는데 이제 와서 바퀴벌레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은 온당하지 않다”며 “이게 제정신으로 하는 소립니까. 낮술 드셨습니까”하는 말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말은 보수의 쇄신, 반성 등을 외치면서 진정한 보수의 발전을 위해서는 뒤로 한 채 밥그릇 싸움을 하는 모양새로 국민들에 비치는 모습은 가라앉는 세월호를 보는 듯하다. 정진석 의원은 “보수의 존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한다”고 지리멸렬한 자유한국당 최근 상황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변신은 무죄’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명박 정권에서 친박은 주변을 맴돌았다. 박근혜 정권에서 실세로 자리를 잡고 권력을 향유하다가 탄핵으로 결말이 났다. 이들에 대해 국민들은 어떤 이미지로 남아있을까. 궁금하다. 환골탈태를 하고 다시 서야 하는데도 이제는 밥그릇 싸움으로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물론 홍준표 전 후보의 바퀴벌레라는 표현방법은 아름답지 못했다. 당권싸움을 선점하기 위한 홍 전 후보의 전략이지만 친박이 폐족이 된 지금에 와서 다시 주인행세를 하려고 전면에 나서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반성을 하고 변신을 해서 정치인생의 연장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시 집안싸움으로 비쳐지는 모습은 ‘막장드라마’라고 밖에 표현을 할 방법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이 문 대통령 곁을 떠나 권력 저편으로 가는 모습들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하지만 친박들의 변신은 아름답지 못하고 추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탄핵과정에서부터 대선 패배까지 자유한국당에서는 책임지는 사람이 우선 한사람도 없다. 대선과정에서 홍 전 후보가 바른정당 탈당파를 받아들이고 탕평차원에서 친박계에 면죄부를 준 것이 우선 논쟁의 빌미를 제공했다. 홍 전 후보도 대선이라는 단기전을 보고 원칙과 기준을 팽개친 것이다. 그렇다고 친박이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다시 당권을 잡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민들의 역겨움을 자아내는 것이다. 사람은 때가 있다. 내용물은 바뀌지 않았는데 당명만 바꿨다고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자기희생이 있어야 한다. 친박은 흘러간 물이다. 쇄신을 하고 새사람이 되어 돌아와야 한다. 지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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