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 장정숙 |
|
청와대가 여야 5당 대표 회동 이후 황교안 대표와의 단독회담을 제안했다.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들을 철저히 외면해온 자격미달의 당에 대한 과분한 대우가 아닐 수 없다. 민주평화당은 청와대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자유한국당과의 단독회담은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황 대표는 '3당 회동 직후 단독회담'을 고집하며 청와대 제안을 거부했다. 그러니까,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이유 불문하고 빠지라는 말이다. 별도 단독회담이라는 이기적 목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소수당에게 모멸감을 안기겠다는 가학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황 대표의 이런 요구는 타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상식에도 어긋난다. 따지고 보면, 그간의 행태로 볼 때 자유한국당과의 대화를 거부할 이유야말로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더 이상 민생 현안들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 일단 모여서 대화를 시작하자는 것이 이번 회담의 기본취지인 것이다. 그런데 청와대 손을 빌려 소수당 뺨이나 치겠다는 속셈이라면 역시 자유한국당은 '구제불능 정당' 아닌가.
민주평화당은 그동안 정부가 하는 일에 선택적으로 동의한 적은 있어도 무조건 두둔한 적은 없다. 황 대표는 마치 자신에게 선택과 배제의 권한이라도 있는 듯 경박하게 처신하지 말기 바란다. 청와대는 이 무리한 요구에 대해 끝까지 원칙에 맞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민주평화당은 5당 대표와 대통령의 회동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
|
[ Copyrights © 2016 KBNS뉴스통신사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