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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백두산 액체로켓' 성능은…"사실상 ICBM급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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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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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엔진 연소시험에 성공했다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연소시험 현장에서 웃고 있다.사진=통일부홈

 
    북한이 20일 공개한 '백두산계열 액체 로켓' 엔진은 과거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사용됐던 엔진으로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분류된다는 게 군 당국과 전문가들의 견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이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엔진 연소시험에 성공했다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연소시험 현장에서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 위원장 앞에는 망원경과 함께 '백두산 계렬(계열) 80tf(톤포스)급 액체 로케트(로켓)'라고 적힌 도면이 놓여 있었다. 이번에 연소시험을 한 엔진이 백두산계열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백두산계열 엔진은 북한의 첫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인 1998년 8월 31일 '대포동 1호' 발사에 사용됐다.

당시 북한은 '다단계 운반로켓'으로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때부터 북한은 사실상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해왔다.

 

 
대포동은 북한 지명으로 미국이 장거리 미사일에 붙인 이름이다. 대포동 1호는 3단 분리에는 실패했지만, 1천500여㎞를 비행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과시했다. 대포동 1호 발사 당시 북한은 엔진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2001년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을 근거로 이 엔진의 이름이 '백두산 1호'라고 보도했다.



조선대백과사전은 백두산 1호라는 항목에 "우리나라에서 첫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하여 궤도에 진입시킨 운반로켓"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2006년 6월 대포동 1호 시험발사에 사용된 엔진 이름이 백두

산 1호라고 확인했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 대포동 2호 발사 때도 백두산계열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포동 2호는 결함으로 멀리 날지 못하고 발사 직후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北, 신형 로켓엔진 분출 시험 사진 공개.사진= 통일부 홈

    

이후 북한은 3차(2009년 4월 5일), 4차(2012년 4월 13일), 5차(2012년 12월 12일), 6차(올해 2월 7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이들 발사에서도 백두산계열 엔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장거리미사일의 비행 거리를 올해 2월 시험발사에서는 2천380㎞로 늘렸다. 백두산계열 엔진의 추력이 그만큼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백두산계열 엔진은 과거보다 한 단계 성능이 개량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 엔진 분출시험을 한 로켓 엔진을 백두산계열의 액체 로켓으로 명명했고, 분출되는 화염의 길이나 세기로 미뤄볼 때 ICBM급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성능"이라면서 "백두산 로켓은 ICBM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새 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 시험에서 대성공했다"며 이번 연소시험에 사용된 엔진이 과거와는 다른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백두산계열 엔진의 성능 개량을 토대로 한층 성능이 뛰어난 ICBM급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발사대를 증축해 과거보다 큰 장거리 미사일을 쏠 준비를 마친 점도 주목할만하다.

김성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번에 신형엔진 연소시험을 공개한 것은 장거리 미사일 개발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며 "긴장 국면에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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