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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장 조병돈 선진 시민의식은 최고의 관광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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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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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이천이 전철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9월 24일 새벽 5시 30분 경강선(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의 첫차가 성남을 향해 부발역을 출발했다. 이제 앞으로 경강선은 이천 시민의 꿈과 희망을 함께 실고 힘차게 달릴 것이다.


경강선을 타고 이천에서 판교까지 갈 경우 약 33분쯤 소요된다.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고 강남까지 갈 경우 환승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앞으로 이천서 강남까지는 5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가 됐다.


이천은 이번에 개통된 경강선 뿐 아니라, 부발-충주-문경까지 이어지는 중부내륙전철시대도 맞이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4일 이천-충주를 잇는 1단계사업 착공식이 있었다.


또,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에 맞춰 원주-강릉 전철공사가 한 창이고 여주-원주 전철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성남과 이천을 오가는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내년 개통되면 이천은 국토의 동서남북 어디로나 통하는 교차로가 될 전망이다.


필자는 이천의 이런 훌륭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유·무형의 관광자원을 개발하면서 관광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이천시가 우리나라 최초로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된 것도 그 중 하나다. 이천은 이를 통해 시격(市格)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특히, 필자는 지난 9월 13일부터 나흘간 스웨덴 외스터순드(Östersund)에서 열린 유네스코 창의 도시 연례회의 자리에서 이천 공예산업의 현 주소를 전 세계에 알린바 있다. 54개국 116개 도시 대표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큰 호응과 뜨거운 반응을 통해 이천이 대한민국의 중소도시를 넘어 세계 유수의 도시로 성장했음을 느꼈다.


이천에는 갈 곳이 많다. 온천, 승마, 쌀밥집, 서희테마파크와 민주화운동기념공원, 산수유·도자기·쌀문화축제. 또, 40만7천㎡ 부지 위에 729억 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이천도자예술촌 공사가 올해 끝난다. 이곳에 도자기, 미술, 고가구, 목공예 등 221개의 공방과 각종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이천의 명소이자 내·외국인이 즐겨 찾는 좋은 관광코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천의 관광산업이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 물론 이는 이천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얼마나 뒤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여기 있다. 유럽의 주요 관광국가로 꼽히는 스페인의 관광 사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4∼16%를 차지한다. 반면 작년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GDP 대비 약 5.8%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산업은 숙박·교통·일자리 등을 유발시키는 복합 산업이자,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창구(窓口)가 된다. 우리가 관광산업에 왜 주목해야 하는지 되묻는 큰 이유다.


필자는 이천의 관광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유·무형의 인프라 구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천을 보다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시민의 마음과 노력이라고 본다.


특히, 무엇보다 시민 의식의 변화가 중요하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 뿐 아니라, 버려진 쓰레기를 먼저 줍는 자세 같은 것 말이다. 표현은 쉽지만 실천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래서 더 중요하다.


이웃은 물론이고 방문객들에게 먼저 반갑게 인사하는 것도 이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큰 밑천이 될 것이다. 이천을 오가는 전철에서 기꺼이 자리를 양보하고, 노약자를 배려하는 미덕도 좋은 관광자산이다.


필자는 이런 무형의 큰 가치를 통해 관광산업은 물론이고 이천을 선진 시민사회로 만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무형의 자산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한층 밝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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